영화를 본다
치킨을 먹는다
수음을 한다
의자에 등을 기댄채
앉아 있는데 허리가 아파왔고 아픈 이유를 나가지 않았기 때문이라 여겼지
어린날을 떠올릴때 나를 밖으로 떼어내야 튼튼해진다 엄마는 늘 말했거든
찢기는 소리와 함께 배를 부여잡고 집밖으로 나갔어 나가면 흘리는 떡볶이 국물자국, 옷에 묻는 누군가의 침이 상처에 닿아서 아픔이 심해지는 거있지 꿈에서
소독을 하려는데 부위는 남산만해져서 짓물이 터지고 갈라지고 나는 남자인데 뭔가 나오려고 하니까 유산 인가 유난 떠나 싶기도 하고 아파하지 말자. 소리내면 사내새끼 아니라는 동네 아저씨 말이 떠올라 입부터 막았고
깨어나서 홀로 의자에게 기대니 바라는게 많아지고 가짓수는 셀수가 없어져서 몽글몽글한 덩어리 속에는 기생충으로 점점 득실대는데 몸은 비좁아서 쏟아내기로 했어 여전히
허리는 쑤셨지만 쏟아낼 것들은 많았고
위아래로 토했지만 그저 수음일 뿐이였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