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대화문 작성 재택알바를 한다 일은 간단하다 사람과 챗봇간에 여섯 대화문장을 적으면 한 문제다 문제당 삼백원 그걸 천 문제 만들면 된다
여기서 주의사항은 챗봇은 사람을 공감해주되, 나서서 해결방안을 제시할 수 없다는 것이다 그저 사람쪽이
'나 요즘 학업 때문에 힘들어~' 라고 칭얼대면 챗봇은
'학업 때문에 힘드시군요.'
'잘 해결되실거예요'
주어진 설정에 따라 문제를 토로하는 대상을 위로하는 방식인 것이다
문득 그런 생각이 드는 것이다 사람이 감당못할 감정쓰레기들을 버릴 매립지가 필요한가보다,라고
사람은 살면서 수많은 생각과 고민, 감정에 휘둘리게 되있다. 그걸 분출하는 건 여러가지가 있겠지만 가장 확실한 방법은 누군가에게 털어놓은 것이겠지
하지만 사람의 마음에는 (크기가 제각각이겠지만 내가 임의로 단어를 정한)마음저장소가 한정적이라 무한히 누군가의 감정찌꺼기를 받아줄 사람은 없다 언젠가는 한계가 오는 것이다
하지만 현대사회를 살아가는 사람들의 감정쓰레기는 날이 갈수록 불어나니 방안을 가득 채우는 걸로 모잘라, 소각으로 남에게 분출하는 경우들이 생겨나기에 이러한 챗봇 사업이 긍정적이라 볼만한 면은 충분한 것 같다.
그러면서 다른 한편으로는 사람과 사람간의 소통이 부족해지는 시대가 도래하는 건 아닌지에 대해 두려움 또한 생기는 것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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