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현 작가의 고두,라는 단편소설에 나오는 문장이다

 

'진정성과 진심은 머리를 조아리는 각도, 무릎을 꿇는 자세에서 나온다'

 

여러 의미로 해석할 여지가 있겠지만 내가 이 문장을 처음 봤을때 들었던 생각은 결국 본인들이 지닌 마음가짐과 별개로 남들에게 보여지는 태도가 중요하다는 걸 강조하는 것처럼 보였다

 

사실 인간관계 속에서의 예의도 마찬가지이다 아무리 상대방에 대한 애정이 각별하고 인생에서 중요한 사람이란 생각을 갖고 있다한들 그 생각이 행동으로 드러나지 않는다면 그 얼마나 무의미한 망상일까

 

우리는 모두가 각자의 기호, 가치관이 서로 다르다는 것을 알고 있다

하지만 지식적인 측면으로 알뿐이지 실생활에서는 활용되지 못한다

 

본인의 기준에 따라 상대가 몰두하는 일에 가치와 무가치함을 재단한다

상대가 생각하는 이상적 가치를 한낮 망상으로 치부해버리기 일쑤다

 

지식적인 이해와 심적인 이해는 다르다

1 더하기 1이 2라는 간접적으로 배워서 알게 된 사실과

머리카락을 쓸어내리니 부드럽다,는 경험적 이해는 다른것처럼

 

그렇다고 우리가 알지 못하는 상대방의 속내를 전부 이해하란 뜻은 아니다

앞에 말한 태도가 중요하다고 언급했던 것처럼 나 자신의 기준에 벗어난 생각을 가진 상대를 존중한다는 최소한의 태도가 필요하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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